쌀쌀한 바람과 함께 어김없이 독감 유행 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2025년 11월 현재, A형 독감과 함께 B형 독감 바이러스도 꾸준히 검출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독감'이라고 하면 38°C 이상의 고열과 극심한 근육통을 떠올리지만, 종종 B형 독감은 복통이나 미열 증상으로 시작되어 단순한 감기나 장염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이처럼 헷갈리기 쉬운 B형 독감의 비전형적인 증상과 장염과의 명확한 구별법, 그리고 대처 방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B형 독감, A형 독감과 무엇이 다른가?
독감 바이러스는 크게 A형, B형, C형으로 나뉘며, 이 중 A형과 B형이 주로 인체에 심각한 증상을 유발합니다.
- A형 독감: 바이러스 변이가 잦아 대유행(팬데믹)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고열, 두통, 전신 근육통 등 증상이 매우 심하고 급격하게 나타납니다.
- B형 독감: A형에 비해 증상이 비교적 경미하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B형 독감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소화기계 증상, 즉 복통이나 설사, 구토감을 동반하는 비율이 A형보다 높다는 것입니다.
핵심 증상: B형 독감 복통, 미열 왜 나타날까?
B형 독감 바이러스가 호흡기뿐만 아니라 위장관계(위, 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 장염으로 오해받는 '복통'과 '설사'
특히 소아와 청소년에게서 B형 독감 초기 증상으로 복통,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독감'이 아닌 '노로바이러스'나 '로타바이러스' 같은 바이러스성 장염으로 오인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성인에게서도 B형 독감에 감염되었을 때 소화불량이나 복부 팽만감, 복통이 나타나는 사례는 드물지 않습니다.
2. 애매한 '미열' 혹은 '비발열'
A형 독감이 38°C~40°C의 고열을 동반하는 것과 달리, B형 독감은 37.5°C 내외의 미열이 지속되거나, 심지어 열이 거의 없는 상태로 시작되기도 합니다.
열이 높지 않으니 독감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하고, 기침과 복통 증상만으로 일반 감기약이나 소화제만 복용하다가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장염과 B형 독감, 결정적인 구별법
그렇다면 복통과 설사 증상이 있을 때 이것이 단순 장염인지, B형 독감인지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요? 결정적인 차이는 '호흡기 증상'과 '전신 증상'의 동반 여부입니다.
| 증상 | B형 독감 (소화기 증상 동반 시) | 바이러스성 장염 |
| 주요 증상 | 복통, 설사, 미열 + 인후통, 기침, 콧물 | 복통, 설사, 구토 (소화기 증상이 절대적) |
| 전신 증상 | 심한 전신 쇠약감, 근육통, 두통 동반 | 심한 탈수 증상은 있으나 근육통은 덜함 |
| 발병 양상 | 전신 증상과 호흡기 증상이 먼저 오거나 동시에 옴 | 소화기 증상(구토/설사)이 급격하게 시작됨 |
만약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하면서 동시에 목이 아프고 기침이 나거나, 온몸이 쑤시는 근육통이 함께 느껴진다면, 이는 장염이 아닌 B형 독감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B형 독감 치료의 '골든타임' 48시간
B형 독감 역시 A형 독감과 마찬가지로 증상 발현 후 48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 페라미플루 등)를 투여해야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고 증상을 완화하는 데 가장 효과적입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복통, 미열과 함께 호흡기 증상이나 근육통이 의심된다면,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고 버티지 말고 즉시 가까운 병의원에 방문하여 **'독감 간이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검사를 통해 B형 독감으로 확진되면, 처방받은 항바이러스제를 끝까지 복용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를 통해 회복에 집중해야 합니다.

B형 독감 격리 기간 및 예방 수칙
B형 독감 역시 전염성이 매우 강한 법정 감염병입니다.
- 격리 기간: 독감 확진 시, 일반적으로 증상 발현일로부터 5일간 격리가 권고됩니다. 또한, 해열제 복용 없이도 24시간 동안 열이 나지 않을 때까지는 격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 예방 수칙:
- 예방접종: 지금이라도 4가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최선입니다. 4가 백신은 A형 2종과 B형 2종(빅토리아, 야마가타)을 모두 예방합니다.
- 손 씻기: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꼼꼼히 손을 씻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마스크 착용: 다중이용시설이나 병원 방문 시 마스크를 착용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B형 독감도 A형 독감처럼 전염성이 강한가요?
A: 네, 그렇습니다. B형 독감 역시 비말(침방울)을 통해 강력한 전파력을 가집니다. 증상이 있다면 즉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타인과의 접촉을 피해야 합니다.
Q2: 4가 독감 예방접종을 맞았는데 B형 독감에 걸릴 수 있나요?
A: 네, 걸릴 수 있습니다. 백신은 감염을 100% 막아주는 것이 아니라, 감염되더라도 증상을 경미하게 앓고 지나가거나 심각한 합병증(폐렴 등)을 예방하는 데 주된 목적이 있습니다.
Q3: 복통과 설사만 있고 기침, 목 아픔은 전혀 없는데 독감일까요?
A: 그럴 가능성은 낮습니다. 만약 호흡기 증상이나 전신 근육통이 전혀 없이 복통, 설사, 구토 증상만 있다면 바이러스성 장염일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Q4: B형 독감은 A형 독감보다 덜 아픈가요?
A: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개인의 면역 상태에 따라 B형 독감도 A형만큼 고열과 심한 근육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다만, 복통 등 위장관 증상을 동반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애매한 증상일수록 빠른 검사가 중요합니다
B형 독감은 고열 없이 미열, 복통, 설사 등 장염과 유사한 비전형적인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어 진단 시기를 놓치기 쉽습니다.
하지만 B형 독감은 분명한 '호흡기 감염병'입니다. 소화기 증상과 함께 기침, 인후통, 콧물, 전신 쇠약감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면 절대 단순 장염으로 치부하지 마시고, 48시간의 골든타임 안에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카테고리: 건강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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